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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치앙마이 트레킹 1박 2일 솔직후기

by 아야찌 2020.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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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나의 뻬이보릿 나라 

태국을 수없이 다녀왔지만, 또 가고싶고 또 가고싶은 나라이다.

 

그 중, 개인적으로 치앙마이를 굉장히 좋아해서 

일년에 한번이상은 꼭 치앙마이를 짧게라도 다녀 오거나 

다른 여행지에서 갑자기 비행기표를 사서 무리해서라도 다녀 오기도 했다.

 

그만큼 치앙마이를 엄청나게 사랑하는데,

그 중 내가 너무나도 잊을 수 없는 치앙마이 트래킹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너무너무 잊을수가 없어서...

 

 

치앙마이 트래킹에 대해서 안 것은 2번째 방문때였다. 

첫번째 방문때 도시를 거닐면서 왠만한 치앙마이는 다 가본것 같다.

(개인적으로 여행은 2주이상간다)

트래킹, 부쉬워킹 등등 산타는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워낙 평이 좋길래 그래! 나도 갔다와보자! 하고 다녀온곳이다. 

 

 

1박2일, 2박3일코스 두개가 있엇는데

나는 1박 2일 코스로 갔다왔다.

 

 

 

이 코스에는 코끼리 타기, 밤부보트타기 등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코끼리를 여기서 태어나 처음 타 봤는데, 

너무 불쌍하더라.. 사탕수수를 한봉지 사서 갔는데 가는 내내 코끼리가 먹을껄 달라고 사진처럼 코를 뒤로 내민다.

그러면 코끼리를 조종하는(?) 분이 얼굴을 엄청 쎄게 때리는데 

코끼리 얼굴이 다 상처다...  한봉지만 사간게 너무 후회되더라구요

다음엔 타지않을꺼지만, 혹시라도 타시는 분 계시면 사탕수수 많이 사서 많이 주세요

(한봉지에 500원정도 했던거 같아요)

 

 

 

 

코끼리를 타고,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트레킹을 하기 시작하는데

가이드 아저씨가 중간중간 식물들에 대해서 설명도 해준다.

가파르지 않은 길로 시작해 점점 가팔라진다. 

그리고 논과 밭을 건너는 정말 자연 그대로의 트레킹 길도 있으니, 신발같은경우는 거의 다 젖을수도 있다. 

저질체력인 나는 시작한지 1시간 이후로 점점 뒤쳐졌다..하하

 

 

 

 

중간에 마을도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가기도 한다. 여기서 콜라나 물 같은 음료수도 사먹을 수 있다. 

들고 올라가기 무거우니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여기서 사먹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쉴떄까지만 해도 좋았었다.

사실 트래킹이 1-2시간 하는게 아니라 3시간 넘게 하는거라 조금 힘들었지만

도착하면 캠프파이어도 하고 샤워도 할 생각해 조금 설레있었다.

땀이 옴팡지게 흘러 내렸단 말이다....

 

 

 

 

엇.. 그런데 도착을 하니까 갑자기 실감이 났다. 

정말 바람불면 쓰러질것 같은 저 나무로 엮은 집이 나의 숙소이자 화장실, 샤워실 

다들 짐풀고 쉬어라 하는데 도착한 모두가 멘붕이었다ㅋㅋㅋ

이탈리안, 아메리칸, 네덜란드인 등등 인종은 다양했지만 다 같은 표정

 

 

자는곳은 그렇다 치더라도 화장실이 가장 최악이었다.

우리 모두 땀을 엄청 흘렀는데, 화장실에는 불이 없어서 들어가면 그야말로 암흑 

물도 쫄쫄쫄 흐르고 변기도 쓰고싶지 않을만큼 심각한 상태였다.

 

우리가 다 멘붕의 표정을 짓고 있으니

가이드가 럭셔리 프라이빗 룸도 있다며 소개시켜줬다.

아까 올라오면서 보던 입구에 있던 프라이빗 방갈로였다.

근데 그 방갈로도 상태가 같다. 다만 그저 프라이빗한것만 다르지... 

돈을 더 낼 가치도 없다고 생각해서 1초의 고민도 안하고 우리는 놉을 외쳤다.

 

 

나는 사실 도착 하자마자 생각했다. 아 샤워는 그냥 내일 내려가서 해야지. 

화장실도 자기전에 한번 아침에 한번만 가도록 물을 되도록 덜 마셔야겠다. 

 

 

대부분이 샤워를 하지 않았는데, 네덜란드 여자애가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그리고 1분뒤에 소리를 질렀다 "악!!!!!!"

샤워하는 도중에 화장실에 쥐가 돌아다닌거다. 

다시한번 마음이 정리가 되었다. 안하길 잘했다.

 

 

 

 

 

우리가 도착해서부터 가이드 아저씨는 분주했다.

우리의 저녁을 하기 위해서 요리를 시작했다. 극한직업이다 진짜.

하루종일 산을 탔으니 모두가 굶주린 상태였고 

뭘 줘도 잘 먹을것 같았다. 그런데... 정말 너무 맛이 없었다. 차라리 계란에 밥을 줬더라면 그게 더 맛있었을 지경..

결국 남은 밥을 하루종일 따라온 개에게 다 줬다. 

개가 우리 6명 밥 다 먹었다. 

 

아침도 매한가지였다. 빵을 줬는데 빵이 너무 딱딱해서 먹을수가 없을 정도였다. 

이정도면 진짜 극한 트레킹 아닌가 할 정도 였다.

 

 

저녁을 다 먹고난뒤에 캠프파이어를 기대 했지만, 

촛불만 켜주더라...? 난 분명 블로그에서 캠프파이어를 보고 왔는데...??

결국 테이블에 앉아서 이야기만 좀 하다가 촛불이 더이상 서로의 얼굴도 밝혀주지 못할만큼 희미해 졌을때 자러 들어갔다.

 

 

그런데 대망의 숙소는 이불과 베개에 냄새가 너무너무 x999999999 심해서 옆으로는 도저히 누워서 잘 수가 없을 정도 였다.

어느 정도였냐면 도저히 못 누워 있을거 같아서 가지고 간 수건을 깔았는데, 

수건을 뚫고 오는 냄새, 그리고 조금 지나면 적응이 될줄 알았는데 다음날 아침까지 적응이 안되더라.

결국 그렇게 피곤했는데 뜬눈으로 밤 샜다는 사실...ㅎㅎ 

 

 

 

 

 

 

 

 

다음날, 내려가는 길에 폭포에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이게 코스에 포함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짜고짜 폭포에서 수영을 하란다. 냄새나니까 씻으란 소린가?

그런데 우기라 그런지 폭포는 엄청난 흙탕물이었고 물살도 정말 빠르고 깊었다.

심지어 들어가면 젖은옷을 갈아입을수도 없다. 들어가고싶은생각이 1도 안들었다.

 

그렇게 미국남자애 한명만 들어가고 다들 미국인만 구경하다가 밤부보트를 타러 갔다.

 

 

 

 

밤부 보트에는 그나마 다른 팀들도 조금 있어서 그런지 덜 오지 스러웠다.

그리고 난 정말 옷이 젖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운전자 아저씨께 정중하게 난 젖고싶지 않다고 간곡히 부탁드렸지만 

다 젖었다^^

밤부 사이로 물이 찰랑찰랑 들어온다. 그렇게 한바퀴 돌고 난 뒤에 샤워실이 있길래 나왔는데 돈을 내고 씻으란다.

대야에 물 받아 놔놓고... 어차피 이제 집에 갈껀데 그래서 그냥 젖은채로 집에 왔다.

 

 

 

개인적으로 산을 매우 좋아하거나, 매우 특별한 경험을 하고싶으신분들이 아니라면 비추하고싶다.

특히 더러운거 벌레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더더욱 피하라고 하고싶다.

외국인들과의 추억은 다른곳에서도 많이 쌓을수 있다...ㅎㅎ 

반면, 위생이나 더러운것 노상관, 특별한 추억만들기 하고싶다, 산을 매우 좋아한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추천드리고 싶다. 

 

(평범한 20대 여자의 매우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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