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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생활정보

퀸즐랜드 고래가 보고싶다면 여기! 하비베이

by 아야찌 2020.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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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에서는 겨울철 고래를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남편과 함께 퀸즐랜드에서 캠핑이 가능해 지고 난 후에 3박 4일로 고래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브리즈번에서는 차로 3시간 30분에서 4시간정도 소요되며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섬인 프레이저 아일랜드를 들어가기위해서 많이들 들리는 '하이베이' Hervey Bay입니다. 

 

 

 

 

3박4일의 짧은 캠핑이라 브리즈번에서 가까운 곳인 브라이비 아일랜드나 선샤인코스트쪽으로 가려했으나, 요즘 다들캠핑만 다니는지 대부분 예약이 꽉 차있거나 최소 숙박일이 7일이라 자꾸 올라가다보니 하비베이로 가게 되었습니다. 

 

 

하비베이에서 볼 수 있는 고래는 흑동고래로 험프백 웨일 Humpback whale 이라고 불리웁니다.  고래는 보통 7월초에서 11월까지 볼 수 있으며, 결론적으로 전 6월말에 가서 못보고 왔습니다. 고래는 투어로 볼 수 있고 투어 가격은 천차만별이며 하비베이에 도착하면 곳곳에 여행사들이 많으니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가격을 알아보는 방법과 온라인 예약하는방법이 있습니다.

 

 

저희는 캠핑을 하려고 카라반 파크를 예약했고, 도착해 리셉션에 물어봤습니다. 고래보고싶은데 예약할 수 있냐, 가격은 얼마냐 등등..  그런데 이제 고래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고래를 찾으러 나가긴 하는데 고래를 볼 수 있을지 없을지 확답을 줄 순 없다. 하지만 원한다면 갈 수 있도록 예약을 도와주겠다. 또 다른 옵션으로는 돌고래와 산호초 그리고 거북이를 볼 수 있는 코스가 있는데 그것도 추천한다고 했어요. 하비베이는 그레이트 베리어리프 남쪽 끝에 위치해 있어 예쁜 바닷속을 볼 수 있는 곳이죠. 

 

 

 

 

 

하지만, 저희는 고래가 나타나면 알려달라 이야기하고 캠핑장 앞 우랑간 피어(Urangan Pier)에서 3일내내 낚시했습니다. 5월부터 오징어 철이라 오징어 낚시에만 열을 올렸죠..ㅋㅋ

우랑간 피어는 1km가량되는 엄청나게 긴 부둣길 입니다. 호주에서는 이곳을 Jetty라고 부르며, 배가 나갔다 들어갔다 하는 곳이지만 많은 낚시하는분들이 모이죠. 낮이든 밤이든, 긴 부둣길을 걸으며 낚시꾼들이 낚시를 하는모습도 재밌고 생각보다 1km가 엄청나게 길구나~ 하는것도 알 수 있습니다. 

 

 

 

내옆에 앉아서 심장 떨어질뻔한 펠리칸

 

 

우랑간피어에서 거의 3일 내내 시간을 보냈는데, 이곳에서 물이 빠지고 차는걸 보니 왜 1km나 피어를 만들었는지 알겠더군요. 물이 정말 거의 부둣가 끝까지 빠집니다. 그리고 물이 빠진 그 사이사이 모래에서 새들이 쉬고 물고기를 잡아 먹더라구요. 낮에는 낚시꾼들보다 새들이 더 많은걸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팰리칸도 많습니다. 제 머리 위로 제 몸보다 더 큰 펠리칸이 날라다니는데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무서워서... 

 

 

우랑간피어의 밤하늘 

 

고래는 보지 못했지만, 이곳 하비베이를 꼭 들르라 하고 싶은 이유는 정말 밤에 낚시 하는 내내 쏟아지는 별들과 별똥별 그리고 은하수까지, 매번 호숫가에서 보던 은하수가 바다위에 떠있으니 엄청나더라구요. 고기를 잡지 못해도 행복했습니다. 브리즈번 근교로는 겨울철에 5시만되면 해가 떨어지고 6시부터 하늘은 장관입니다. 별이 엄청납니다. 

 

다음편에서는 캠핑장 소개를 해드릴께요. 저는 가깝다면 주말마다 가고싶은 그런 캠핑장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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