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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생활정보

떡락하고 있는 호주 환율

by 호랑나뷔 2020.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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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근래 떡락하고 있는 호주 환율을 보며 울고 있는 1인입니다.

2018년 700원대까지 떨어지고 다시 조금씩 치고 올라가서 800원 근방을 근근하고 있던 호주 환율이 다시 780원, 77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11년만의 최저라고 합니다. 호주의 주식도 어제 기준으로 폭락했다고 합니다. 

 

 

 

@네이버환율

 

 

이렇게 호주가 700원대로 급락하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블룸버그 통신에선 호주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인의 발길이 일제히 끊기면서 심각한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중국에 경제의존도가 높은 호주가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피해를 보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뿐만아니라, 중국인 유학생, 중국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호주가 중국의 공장가동 스톱에 호주는 중국인 관광객을 일제히 막고(2월 1일부터), 중국인 유학생들까지 현재 호주 입국 금지인걸 보면 그 타격이 어느정도일지는 호주환율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호주 무역에서 중국 비중은 1/4, 수출은 1/3, 중국인 외국인 유학생은 38%, 관광객은 15%나 된다.)

 

 

사실 호주에 살다보면, 내가 호주에 살고 있는지 중국에 살고있는지 모를만큼 중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고, 살기좋고 편리하게 만들어 놓은 동네는 대부분 비싼 중국인 동네라는것을 알 수 있다. 한국도 중국의 영향을 많이 본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중국의 큰 기침 한번으로 호주 경제가 휘청거릴 정도니 중국이 키운나라가 호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현재 호주 경제가 얼마나 바닥임을 보여주는것은, 호주 증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라고 기록되고 있다. 관광객인 호주가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 유치의 어려움과 동시에 일반 레스토랑이나 여행사들도 같이 힘들어 하고 있으니 말이다. 백인이 주 고객인 우리 회사에서도 캐쥬얼 스탭을 쓰는것만 봐도 작년과 얼마나 다르고 쪼달리는지 느껴질만큼 호주 경제가 비틀거리고 있구나를 느끼는 바다. 

 

 

 

나 같이 호주에서 돈벌어서 한국으로 돈을 입금해야하는 경우는 한국원화로 환전하면 허탈할정도이다. AUD3000를 환전하니 250만원도 나오지 않았다. 울고싶다. 호주에서 생활을 하는 부분에서는 그다지 타격이 없지만, 한국으로 돈을 보내야 할 경우는 나같이 울고 있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에, 호주로 유학을 오거나 이민을 오거나 여행을 오시는 분들에게는 기회가 아닐까한다. 100만원을 환전하면 거의 AUD1300을 받을수 있으니 말이다. 이는 돈의 단위를 크게 잡으면 더욱 실감이 나는데 호주유학비가 AUD30000 이라 가정하면, 한화로 약 2300만원이니 말이다. 미국 달러로 환전하면 AUD10가 미국달러....$6.3인가 되던데. 이정도면 거의 반값 아닌가? 이번 경제침체가 꽤 오랫동안 지속될 예정이라니, 모두들 위기가 기회가 되도록 만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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