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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생활정보

호주에서 한달 생활비는 얼마나 쓸까

by 호랑나뷔 2020.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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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주에서 직장생활중인 아야찌입니다. 

호주에서 Full-Time 근무를 한지는 1년정도 되었네요.

다음달이면 일년이니 그냥 통상적으로 1년이라 할께요.

 

 

 

 

호주로 넘어오기전 저는 한국에서 친구와 조그마한 사업을 했습니다. 동업을 했지만, 또래에 비해서 많이 벌었죠. 그런 삶을 때려치고 호주로 유학을 오면서 가난뱅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유학생의 삶은 매일 친구들과 놀고 파티하며 추억을 쌓고 영어실력도 쌓고 나의 학벌도 쌓이는 아주 멋진 삶을 그리며 왔더랬죠. 그런데 왠걸, 유학생들은 정말 보기에만 멀쩡한 거지들 입니다. (물론 부자들 빼고) 제가 만났던 유학생들은 대부분 저와 비슷한 처지였어요. 학교 -> 아르바이트 -> 과제의 굴레에 다들 벗어나질 못하죠.. 아르바이트를 쉬면? 네 생활비가 쪼달립니다. 한국에 SOS를 넣어야 하는데 이게 참 전화하기가 그렇습니다... 부모님이 걱정하실께 뻔하니까요. 동업을 같이 하던 친구도 현재 유학중인데, 딱 제 유학생활때의 모습과 같아서 참 안쓰럽고 그렇습니다. 우리 존버합시다!!

 

 

호주에서는 한국처럼 월급의 형태가 아닌 2주페이가 보편적입니다. 가끔 1주페이를 하는곳도 있지만, 보통은 2주페이가 통상적인것 같습니다. Full - Time으로 바뀌면서 좋은점이라하면 안정적인 저의 수입입니다.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시는분들도 같은 마음이겠지만, 일을 적게하던 많이하던 일단 꼬박꼬박 내 통장으로 돈이 꼽힌다는점에서 심적으로 매우 안정적이게 되죠. 

단점은, 그만큼 $1에 대한 소중함을 잃고 살게됩니다... 학생때 아르바이트를 할땐 고정수입이 적으니 충동구매가 적었는데, 돈이 고정적으로 예전보다 많이 들어오니 충동구매가 자꾸 생깁니다. 꼭 안사도 되는걸 나의 위로랍시고 하나둘씩 사게되네요.

 

 

 

제가 호주에 살면서 내는 한달 고정 지출 입니다. 

  • 집세 - $820 (2인 1베드룸 아파트값 1/2) 

  • 휴대폰요금 - $39

  • 교통비 - $60

  • 생활비 - $200

  • 공과금 - $200

 

 

집세 : 현재 남편과 함께 직장근처 1베드룸 아파트를 렌트하고 살고있습니다. 물론 외각보다 비싸지만, 우선 회사와 가까워 위치가 편리해서 살고있습니다. 사실 이가격이면 외각이면 3베드룸에도 살 수 있습니다. 만약 혼자서 쉐어하우스에 살게 된다면 가격은 위치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싸게는 $130 독방에도 사실수 있습니다. 

 

휴대폰요금 : 이전에는 옵터스 프리페이드(선불) 심카드를 사용했는데, 텔스트라 행사때 1년 계약을 해서 20G 전화무제한 $39를 내면서 살고 있습니다. 제가 1년전에 계약한거라 요즘은 더 좋은 딜로 많이 행사를 할텐데 그냥 귀찮고 사실 저는 20G도 너무 충분하다못해 남아돌아서 그냥 쓰고있습니다. 단점이라면 한국으로 국제전화가 안됩니다.

 

 

교통비 : 저의 주요 교통은 버스, 자전거, 우버입니다. 날씨가 좋거나 늦게마치는날은 보통 자전거로 출퇴근합니다. 자전거로 직장까지는 대략 15분정도 걸리는데, 단점이라면 출근길은 계속 오르막길입니다. 그래서 더운날은 타기싫어요. 버스는 보통 아침일찍 출근하는날 이용합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버스가 많아서 놓쳐도 다음버스를 바로 탈수 있거든요. 평균 $3.우버는 가끔 너무 늦게 마치는날이나 비가 엄청나게 와서 걸을수가 없는날등 예고일때 한달에 세번정도 탑니다. 한번 탈때 기본요금인 7-8달러 정도 냅니다. 

 

생활비 : 생활비는 제가 얼마나 외식을 많이 하느냐에 따라서 천차만별인것 같습니다. 저는 주방에서 일하니 사실 먹는거는 걱정이 없습니다만, 저희 남편이 도시락을 늘 싸다니고 7-4시 월-금. 황금 공무원 로스터를 가지고 일해서 늘 집에 먹을걸 사놓곤 합니다. 저희 생활비의 대부분은 남편이 먹는 음식값 + 얼마나 외식을 많이하느냐에 따라 한달 생활비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한번 외식을 하면 저렴하면 $40 비싸면 $100까지도 한끼에 쓰니 되도록이면 저희가 휴무가 맞는날이 없어서 외식을 하지 않는날이 많으면 생활비를 거의 안쓰는 달이됩니다.

 

 

공과금 : 저희 남편이 와이파이에 목숨을 겁니다. 게임을 해야하거든요. 그래서 호주에서 가장 비싼 인터넷망을 집에 깔았습니다. 한달 $89 무제한 와이파이이며, 젤 좋고 빠르다한들 비오는날엔 잘 안됩니다. 짲응. 

저희 집의 공과금은 전기세, 핫워터(가스)비를 내고 있습니다. 전기세는 여름에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살아 평균 한달 $70, 핫워터 한달 $40 냅니다. 그래서 총 인터넷, 핫워터, 전기세 등 한달$200가 나갑니다.

 

 

 

그 외 : 저희는 옷을 그다지 많이 사지 않습니다. 한국에 있을땐 정말 쇼핑 많이 했는데, 호주에선 불행인지 다행인지 옷이 맞지 않아요... 하... 팔이 너무 길거나 다리가 너무 길거나 뭐 여튼 맞는옷이 없어서 살 수가 없습니다. 제발 사고싶어요. 하지만 가끔 저희는 캠핑용품쇼핑, 전자제품 쇼핑에 큰지출을 합니다...... 허허. 그리고 한국의 경조사비 입니다. 요즘같이 호주 환율이 떡락하는 시점에서 한국의 경조사비 나갈땐 정말 후덜덜합니다. 저희 주급을 탈탈 털때도 있으니 말이죠ㅠㅠ 저희는 경조사비가 매우 단촐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으로 송금할땐 정말 윽..!!! 얼른 경기가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축 : 저축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페이가 들어오면 방값내고 나머지 돈은 다 저축합니다. 사실 저희가 저축이라는 의미를 둘수가 없는게, 비자가 아직 안정되지 않아서 돈을 조금 모으면 비자값으로 다시 나가게 되고, 그 전에는 학비내기 너무 바빠서 저축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넵 익스큐즈가 엄청 많습니다) 물론 지금도 돈을 모으곤 있지만, 다음 비자값을 내야할 돈이 어마어마하기때문에, 비자값을 위한 저축을 하고 있는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저희 둘이 버는 결코 돈이 작은 돈이 아니라 생각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거지인 이유입니다. 끊임없이 나가는 비자값과 영어시험비...하... 이민 하시는분이라면 200프로 아니 300% 공감하시리라 믿습니다.

 

 

 

2013년 저희가 처음 호주 왔을때 남편과 $3짜리 베이컨을 사네마네로 싸웠습니다. 다음날 방세를 낼 돈이 없어서 엄청나게 매일매일 싸웠죠. 지금은 렌트도 하고 자차도 있고, 직장도 있으며 유급휴가도 1년에 4주이상 가는 그때와 비교하자면 엄청나게 발전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다고 이제 저희의 꿈은 제발 이사를 더이상 안가기위해 자가를 갖는것입니다.  언제쯤 저희는 이사를 안가고 자가를 가질수 있게 될까요? 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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