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부장들 (The Man Standing Next)
감독 : 우민호
등장인물 :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원, 김소진
2015년에 개봉한 내부자들 다들 보셨지요? 7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돌파하여 역대 19세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던 핫한 영화이죠.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의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잔하자" 라는 대 유행어도 나왔던 유명작이지요. 이 대단한 영화를만든 장본인이 '우민호' 감독이었습니다. 우민호 감독의 다음 작품은 2018년 마약왕이었지만 내부자들만큼의 큰 성행은 하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만.
우감독님의 그 최신작이 바로 남산의 부장들 입니다.
남산의 부장들의 배경이 되는 1979년의 남산은 꽤 공포스러운 장소였습니다. 박정희 유신 정권의 독재를 지탱하는 중앙정보부가 있었던 곳이 남산이었고, 그곳의 중앙정보부에서 벌어지는 박정희 대통령 2인자 쟁탈전과 정보부장인 김규평(이병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암살하는 사건이 터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남산의 부장들> 입니다.
남산의 부장들은 김규평 중앙정보부장이 대통령 암살사건(10.26)을 벌이기 전후 40일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10.26 사태는 아직까지 정확환 진상이 나오지 않았고 여러가지 설들이 나오고 있으며 이에 여러 영화로도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영화는 박정희 대통령을 중심으로 2인자들의 치열한 전쟁을 통한 권력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10.26사태를 권력을 독점하고 있던 박정희 대통령(이성민)의 옆자리를 놓고 여러 2인자가 치열하게 다투는 도중에 발생한 총성이라고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나온 박대통령은 사람을 다룰줄 알며 그의 옆에 진정한 2인자는 놓지 않고 서로 권력 다툼을 하며 자신의 권좌를 유지하려 하였습니다. 아마 박정희 대통령이 18년동안 집권 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차갑게 전개가 되지만 엄청나게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약 120시간의 러닝타임에 좁은 셋트장 그리고 단조로운 카메라 앵글들이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각 캐릭터들의 감정선이 섬세하게 잘 표현되서 말투나 숨쉬는 포인트 마저 숨죽이고 보게 만들더군요. 아마 단조롭고 어두운 분위기의 배경이 한몫하지 않았나 생각이듭니다. 물론 이병헌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하겠지요. 긴장과 불안감 그리고 분노를 삭히는 김규평을 연기한 이병헌의 연기력은 매우 훌륭했으며, 진짜 박정희 대통령 같았던 이성민의 연기력과 말투는 가히 박수를 칠 만큼 좋았다. 25KG를 증량했던 이희준의 연기도 흠잡을때가 없었고, 곽도원 특유의 가벼운듯하면서도 무거운 눈빛과 말투는 역시나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큰 비중은 없지만 종종 등장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도 이 영화가 끝나고 남는 여운에 한 몫 한 듯합니다. 남산의 부장들은 2020년 1월 21일 개봉 하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흥행은 하지 못한것 같습니다만, 내용이 탄탄하고 섬세한 감정선까지 다룬 꽤 인상깊은 영화라 높은 평점을 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을 보면서 저는 "역사는 승자만이 기억한다" 라는 말이 자꾸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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