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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생활정보

#1 호주 로드트립 퍼스에서 브룸 (3박4일)

by 아야찌 2020.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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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로드트립에 대해서 적어보려합니다.

퍼스에 4개월 가량 있으면서 진짜 고생고생해서 얻은 공장잡을 때려치고 브룸으로 이상하기로 마음먹음 일주일 후
차를사고, 아이스박스를 사고, 로드트립에 필요한 몇가지를 사면서 이사를 속전속결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떠났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진짜 생각 짧게 하네요 저)

제가 브룸으로 지역이동을 하게 된 이유는 사실 같이 쉐어하던 오빠의 뿜뿌 때문이었습니다.
브룸은 파라다이스다, 거기가면 돈 많이 벌수 있다. 등등
엄청난 환상을 주더군요. 그래서 떠났습니다.

제가 이사를 준비하는 일주일동안 서호주 로드트립, 브룸정보에 대해서 구글링, 네이버, 다음, 온갓 검색을 했지만 나오는 정보는 별로 없더라구요..
(제가 갔던 2014년도엔 정말 정보가 코딱지만큼도 없었습니다)
물론 그때보다 지금은 많겠지만, 지금도 별로 없는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동호주(시드니, 멜번) 여행을 많이하기도 하고 퍼스 북쪽보다는 남쪽으로 여행을 많이해서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이런 정보들이 필요할지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상세하게 포스팅 해볼려고 합니다.

저의 서호주 로드트립의 루트는 큰도시들 위주입니다.
3박 4일동안 움직였고, 3000cc짜리 2001년식 닛산 막시마를 타고 브룸까지 올라가는게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중간중간 큰 도시나 유명 관광지를 들려서 쉬는것 말고는 구석구석 찬찬히 여행의 의미는 없었습니다.
이게 사실 지나고보니 가장 후회가 되는 부분중 하나였습니다.
이 첫 여행의 바탕이 되어 이 후에도 종종 지역이동이나 장기 캠핑카여행을 여행은 한답니다!

제럴턴 - 칼바리 - 코랄베이 - 샤크베이(쉘비치) - 카나본 - 카라싸 - 포트해들랜드 - 브룸

첫쨋날 퍼스(벤틀리) -> 칼바리
둘쨋날 칼바리 -> 코럴베이
셋쩃날 코럴베이 -> 포트해들랜드
넷쨋날 포트해드랜드 -> 브룸

 

 

 

2014년 당시에는 호주는 3g를 썼고,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더럽게 비쌌어요..

심지어 인터넷,전화가 안터지는 구간도 많다길래

서점에서 $6 주고 호주 지도를 샀구요, 중간중간 핸드폰이 터지면 구글맵을 키고 따라 올라갔습니다.

* 서호주 여행은 사실 큰 길이 1개 밖에 없어서 1번 하이웨이만 계속 따라가면 됩니다.

 

 

제럴턴 시티

 

퍼스에서 시간 달려서 도착한 제럴턴 시티 입니다.
작고 깨끗하고 조용한 도시였어요. 이곳에서는 화장실가고~ 점심 사먹고 바로 칼바리로 달렸습니다.
해가 졌거든요.

 

 

 

제럴턴에서 칼바리까지는 2시간정도 걸리는데 해가 정말 빨리 집니다. 한여름인데도 불구하구요.
그런데 이게 욕심이었습니다. 결국 칼바리까지 도착을 못하고 어두워져서 거의 서행해서 달렸습니다.
출발전에 신신당부 들었던것중 하나가 해가 지기 시작하면 차를 멈춰라! 였는데, 욕심내서 달리다 보니... 도로 한 가운데서 해가 저버렸습니다.

호주의 아웃백은 정말 위험합니다. 주변은 황무지에, 가로등은 없고 라이트를 키면 야생동물들이 달려옵니다. 특히 캥거루는 야행성이라 빛에 반응을 합니다. 차로 바로 돌진하더군요. 해 떨어지자마자 원킬 했습니다. 그때의 공포는 아직도 생생하네요. 다행이었던건 작은 캥거루였고, 서행중이어서 전 살았습니다. 만약 소라도 쳤더라면... 제가 죽었겠죠.
꼭 ! 해 떨어질떄쯤엔 차를 세웁시다.

그리고 아웃백이라 도로에 바리게이트가 없습니다. 소, 양, 염소 등 온갖 동물들이 도로 중앙에 있습니다. 그럴때는 크락션을 울리기보다는 앞에서 잠시 기다리면 알아서 비킵니다. 크락션을 울렸더니 지들끼리 놀라서 날뛰더라구요. 곧 차를 박을수도 있을거 같았습니다. 그게 더 무서웠습니다. 

 

 

맥글라인더 호수

 

칼바리 올라가던중 보았던 핑크호수 입니다. 호수가 핑크빛을 내는 이유가 소금을 좋아한는 핑크빛을 내는 플랑크톤의 영향 때문이라고 합니다. 빛에 반사되면 더욱 핑크 빛을 내는데, 제가 갔을때는 해가 질때쯤이라 분홍빛보다는 핏빛에 가까웠어요..
태어나서 처음본 호수인데 마치 살인사건 일어난 현장 같아서 사진을 후딱 찍고 차로 도망갔다는 사실..ㅋㅋ

칼바리에서는 불법 차박을 했습니다.
칼바리에 도착을 했을때가 저녁 8시쯤 되었는데 카라반 파크는 모조리 문 닫았고, 로드하우스도 없어서 비치 공용주차장에 몰래 차세워두고 차안에서 잤습니다(불법입니다...절대 하지마세요ㅠㅠ)

 

 

z-bend in 칼바리 국립공원

 

차에서 자니 새벽 6시에 눈이 떠지더라구요. 햇빛이 너무 쎄서.. 일어나자마자 공용화장실가서 세수하고 칼바리 국립공원에 구경 갔습니다. z-bend 부터 look out까지 구경했는데, 정말 더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네이처 윈도우는 길을 못찾아서 못갔습니다... 인포메이션센터가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밖에 안하더군요. 칼바리 국립공원은 도로가 대부분 깔려있으니 4휠이 아니더라도 들어가실수 있습니다.

 

 

쉘비치

 

 

칼바리국립공원을 나와서 쉘비치까지 갔습니다.
몽키마우스까지는 사실 너무 멀고 깊어서 못갔어요. 아침에만 돌고래가 온다길래.. 하룻밤 더 자고 가고싶진 않았거든요.
쉘비치는 정말 온 비치가 쉘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너무너무 뜨겁고 그늘 1도 없습니다.
쉘비치에는 꽤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는데 ,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도 수영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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